2. 아침고요수목원 참고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는 외국에서나 볼 것 같은 아름다운 수목원이 있다. 영화 '편지'에서 박신양과 최진실이 결혼식을 올리던 곳이다. 그 이후 유명해져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10만 여평의 땅에 풀꽃과 각양각색의 자태를 뽐내는 꽃, 수목이 자라고 있는 곳. 한국정원, 분재로 다듬어진 분재정원, 들꽃만 모은 야생화 정원 등 8개의 정원으로 가꿔져 있다. 5월하순~6월 초순에는 3백여종의 아이리스를 전시한다. 한국정원에는 봄에는 온갖 토종꽃이 피어 나고 초가집과 장독대 텃밭이 있어 고향집을 떠올리게 한다.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는 “영화 <편지>를 찍은 곳”이란 표지판이 서 있다. 이 수목원은 한상경 삼육대 원예학과 교수가 사유림 4만평과 국유림 6만평 등 10만평의 터에 조성한 원예수목원이다. 우람한 아름드리가 뿜어내는 피톤치드(fitontsid) 산림욕이 광릉수목원의 장점이라면,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분재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원예공간이 자랑이다. 한국정원·분재정원·야생화정원 등 테마별 정원과 더불어 잘 가꾼 너른 잔디밭과 계곡의 숲길을 즐길 수 있다. 취재팀이 방문했을 때 수목원은 새봄맞이 꽃단장이 한창이었다. <편지>에서 환유가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가 심은 것으로 설정된 ‘환유목’은 영화를 찍기 위해 잔디밭 한가운데 심었다가 뽑았으나, 수목원은 <편지>를 기억하는 상춘객을 위해 잘생긴 소나무 한 그루를 바로 그 자리에 심어두었다.

환유가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영화 속 수목원은 두 수목원의 장점을 따와 기화요초와 아름드리 나무 사이의 산책로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공간이 됐다.

휴게소 가는 길 옆으로 1㎞ 남짓한 숲 속 산책로는 두 사람이 걸어갈 만한 넓이의 목재 마루를 바닥에서 20㎝ 정도 높이로 깔아 진창 위로도 걸어다니며 숲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풀과 나무의 이름을 적은 안내판과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나무의자에 정성이 배어 있다.

■ 아침고요수목원 가는 길

1.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IC에서 경춘가도 46번을 이용한다. 남양주, 화도를 거쳐 샛터(새터유원지)→대성리 유원지→ 청평. 청평에서는 37번을 타고 현리(포천,철원 방향)쪽으로 간다. 7km 남짓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좁은 길을 따라 6km정도 들어간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개장한다.

2. 버스 이용시 상봉터미널에서 청평을 경유하는 현리행 버스 이용. 임초리 상면초등교 앞에서 하차하여 도보 또는 택시 이용. 도보로는 약 1시간 정도 소요.